어릴 적 수영을 처음 배웠을 때가 생각납니다.
우리 동네엔 조그마한 수영장이 하나 있었죠.
선생님은 늘 이렇게 말하셨어요.
"앞으로만 열심히 헤엄쳐! 절대 멈추지 마!"
그래서 우리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,
숨이 턱 막히도록 열심히 헤엄쳤습니다.
빨리 도착하면 박수도 받고, 느리면 더 연습하라고 했죠.
그때는 몰랐어요. 세상이 전부 수영장인 줄 알았거든요.
🏞 세상은 수영장이 아니었다
자라면서 알게 됐습니다.
세상은 수영장이 아니었어요.
수영장은 네모 반듯한 공간이지만, 인생은 그렇지 않더군요.
인생은 마치 강 같고,
때로는 소용돌이 치는 물 같고,
때로는 끝이 안 보이는 바다 같아요.
🚣♂️ 강물에서
처음엔 무서웠지만 익숙해지면 생각보다 쉬웠어요.
힘들면 그냥 강가로 나가면 되니까요.
물도 흐르고, 방향도 보이고…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죠.
🌀 소용돌이에선
한 번 빠지면 아무리 발버둥쳐도 중심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어요.
예전처럼 "열심히 헤엄치면 되겠지!"라는 마음으로 버텨봤지만,
열심히 할수록 더 깊이 빨려 들어갔고,
숨이 차고, 힘이 빠졌어요.
누군가 그러더군요:
"그럴 땐 그냥 힘을 빼고 가라앉아. 그러면 밑에서 밀어 올려줘."
믿기지 않았지만, 진짜였어요.
힘을 빼니까 오히려 빠져나올 수 있었죠.
🌊 그리고 바다로 나갔습니다
처음엔 설렜어요. 드넓은 수평선, 자유, 가능성…
하지만 금방 깨달았죠.
“방향이 없으면 끝없이 떠돌게 된다.”
수영장에서 배운 빠른 속도도, 강에서 익힌 익숙함도
바다에서는 큰 의미가 없었어요.
가장 중요한 건 방향이었습니다.
아무리 열심히 헤엄쳐도 반대 방향이라면
결국 해안선에서 멀어질 뿐이니까요.
🧭 방향을 찾는 연습
가끔은 헤엄치기 전에 멈춰야 합니다.
하늘을 보고, 별을 보고, 나침반을 꺼내야 해요.
지금 내가 있는 곳은 수영장일까요?
강일까요? 바다일까요?
그리고 나는…
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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